안녕! 나는 06학번 김○헌이라고 해.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부끄러웠고 과연 내가 자격이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 하지만 내가 몸소 겪었던 경험과 생각들이 단 한명에게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마디 하고자 해.

진로를 미리 정한 친구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겠지만, 너희 나이에는 진로와 꿈에 대해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 물론 나처럼 아무생각 없이 놀진 않겠지만 노파심에서 한마디 했어~

난 해군 하사관을 복무하면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경제관련 책을 읽고 회계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 늦은 나이에 재대를 하고 거창전문대학 e-biz과(이전 경남도립거창대학과 경영과의 이름)에 입학했지.

현재 내 직업은 국세공무원인데 과장해서 말을 하자면 나비효과처럼 그때 읽은 책 한 권 때문에 이일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봐. 이렇듯 20대에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가를 찾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독서나 여행 아니면 명상(?) 아무튼 많이 듣고 경험하고 배워. 그래서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꼭 찾길 바래.

나처럼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친구를 위해 조언을 하자면, ‘정말 난 공무원이 되어야 겠다’는 친구만 도전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 아니면 ‘할 것도 없는데 한번 해보자’하는 친구들은 도전조차 하지마. 대단한 시험은 아니지만 되기는 힘든 시험이야.

공부 방법은 관련 카페(9꿈사) 합격 후기글보다 잘 쓸 자신이 없어서 생략할게 ^^;;

하지만 2가지만 당부하자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되고,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말길 바래. 큰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며 ‘나는 꼭 될 거야’라는 생각을 한다면 언젠가는 공무원이 될 거라고 나는 생각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공무원이 있지만 우리 국세공무원에 대해 얘기하고자 해. 우리나라에서는 행정공무원에 속하지만 선진국일수록 국세청직원은 대접을 받는다고 해. 실제로 세무공무원법을 제정하려고 많은 노력은 하지만 쉽게 제정될 것 같지는 않아 ㅎㅎ;;

우리 조직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전문직이라는 거야. 그래서 퇴직 후 여러 진로를 생각해 볼 수 있어. 세무사, 세무법인, 회사의 세무파트 고문 등등. 물론 전문성을 갖추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사회적 대우도 좋은 편이고, 대신 일은 많아ㅠㅠ

너네가 생각하는 칼퇴근 공무원은 아니야. 형편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잘 정돈이 안되네 ㅎㅎ;;
끝으로 학창시절 잘 즐기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 하며 멋있게 살길바래

근무처 : 수원세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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